[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52%(0.39달러) 내린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소폭 하락, 달러화 강세와 리비아 원유 생산 재개 영향

▲ 리비아가 원유 생산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내렸다. 리비아 하리가 원유 수출항에 설치된 석유 저장 탱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4%(0.51달러) 낮아진 배럴당 79.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을 두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 재개 소식 등에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가 일본 엔화 및 유로화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유가 하락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21% 오른 103.553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원유 공급 불안 요소가 줄어든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달 초 시위로 중단됐던 리비아 샤라라 유전의 생산이 재개된 것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하루에 약 3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샤라라 유전은 시위로 인해 2주 정도 가동이 멈췄었다. 

‘북극 한파’로 중단됐던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원유 생산시설도 재가동됐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시설 공격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날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