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2년 만에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기업분석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3일 ‘2022년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와 SK그룹 시총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SK그룹  2년 만에 LG 제치고 시총 2위 탈환,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효과

▲ SK그룹이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2년 만에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사진은 SK 서린빌딩.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도 시가총액 외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우선주까지 포함해 전체 시가총액을 산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그룹이 3위로 물러서기 시작한 시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된 2022년 1월27일부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LG그룹이 단숨에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고 SK그룹은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LG그룹과 SK그룹의 시가총액 차이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24년 1월2일 기준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90조 원으로 200억 원대 밑으로 내려왔고 같은 날 SK그룹의 시가총액은 179조 원이었다. 2년 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날 LG그룹 시가총액이 233조 원, SK그룹이 179조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40억 원가량 좁혀진 것이다.

1월22일에는 SK그룹 시가총액이 171조 원으로 LG그룹 시가총액 163조 원을 완전히 넘어섰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상장 초기 때보다 떨어지고 있지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