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PC삼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사업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 베이커리와 푸드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측면을 주목할 필요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투자 "SPC삼립 목표주가 하향, 신사업 통한 확장 성과 기대 이하"

▲ SPC삼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3일 SPC삼립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SPC삼립 주가는 5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위원은 “SPC삼립은 지난 5년 동안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확장성에 집중했지만 이 과정에서 시행 착오가 발생했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크지 않았다”며 “이에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동종업계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최악의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부의 호실적이 지속된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며 “신사업보다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올해도 핵심 사업의 순항 속에서 원가 부담까지 완화돼 역대 최고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PC삼립은 올해 핵심 사업부문인 베이커리사업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양산빵의 판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 경쟁력과 오랜 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SPC의 큰 강점이라고 조 연구위원은 봤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시화공장의 증설 라인 안에 스마트공정을 도입해 생산능력 확장과 원가 경쟁력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도 SPC삼립에 호재로 파악됐다.

푸드사업부문에서는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영업이익 반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외형 성장보다는 SKU(최소재고단위)를 유지하면서 채널 접점을 넓혀 수익성 개선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SPC삼립은 2023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254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3.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2% 줄어드는 것이다.

이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7% 밑도는 것이기도 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