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일본 원자력 전문기업과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협력 강화

▲ 신호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오른쪽)과 하세가와 야스유키 IHI 제너럴 매니저가 22일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업무협약을 맺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본 원자력분야 전문기업인 IHI와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한수원은 22일 대전 유성구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작업자들이 사용한 작업복이나 장갑 등 방사능 농도가 미미한 폐기물이다.

한수원은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감소시켜 처분 비용을 낮추고 방사성물질의 외부 유출을 원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리화 처리 기술’을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리화 처리 기술은 2011년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수원은 유리화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위해 IHI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과는 별도로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IHI와 추가로 체결한 것이다.

한수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IHI와 일본 내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의 세계적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협력 회사와도 함께 진출을 추진해 원자력 산업의 활성화와 사업 다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