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 주식 비중 축소 의견이 유지됐다.
전기차 시장 위축과 양극재 시장의 경쟁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수준이 당초 추정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전기차시장의 위축과 양극재시장의 경쟁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수준이 당초 추정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20만 원과 투자의견 비중축소(REDUCE)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에코프로비엠이 삼원계 양극재 부문에서 글로벌 강자라는 지위는 여전하지만 현재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시장 상황과 경쟁업체들에 대한 평가를 감안하면 현저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는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설명하기 힘든 영역에 있기 때문에 단기 실적과 업황 흔들림에도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손실 4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이 28% 하락하며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양극재 수출 단가가 2022년 4분기 대비 25%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의 단기 약세, 글로벌 양극재 업체들의 증설 경쟁,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내재화 비율 상승 등을 감안해 향후 실적 전망치도 하향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2890억 원, 2290억 원으로 잡았다.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24%, 54% 하향 조정한 것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