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8일 2024년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2%(1.47달러) 상승한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원유 공급 불안 커지고 국제에너지기구 수요 전망치 상향

▲ 원유 공급 불안감에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은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서쿠르나 유전지대. <연합뉴스>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7%(1.22달러) 오른 배럴당 79.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미국 한파 등 공급 불안 영향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예멘 반군 후티(Houthi)가 보유한 미사일 14개를 공급을 통해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예멘 반군 후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모두 이스라엘 지원 선박으로 간주해 공격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후티는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향한 미사일 공격과 나포 등을 시도하며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물류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확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차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칸 유니스를 공격했다.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한파는 노스다코타주, 텍사스주 등 미국내 주요 원유 산지로 확산됐다. 팍스뉴스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당국은 현재 생산량이 일 70만 배럴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노스다코타주의 정상 생산량은 120만 배럴을 웃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주 포트아서에 위치한 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정유사들의 정제설비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들 정제설비의 생산 규모를 종합하면 62만6천 배럴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원유 수요가 일 124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예측치보다 18만 배럴 늘어난 전망치다.

수요 증가 요인으로는 중국 원유 수요 증가와 세계 경제 성장이 꼽혔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