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마켓에서 항공권을 비즈니스석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18일 지난해 해외여행 항공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이 2022년보다 약 3.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G마켓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 3.5배 늘어, 인기 여행지 베트남 태국 일본"

▲ G마켓에서 항공권을 비즈니스석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G마켓 >


G마켓은 “장기적 경기침체에도 비행기 좌석에 비용을 더 투자해 여유를 즐기는 이른바 ‘비캉스(비행기+바캉스)족’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하고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비교하면 소비 양극화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석으로 가장 많이 간 여행지는 베트남(18%), 태국(16%), 일본(12%) 등 상대적으로 비행 거리가 짧은 중단거리의 여행지였다. 필리핀이 7%로 4위에 올랐으며,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각각 6%의 비중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상반기(32%)보다 하반기(68%)에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예약하는 비중이 2배 넘게 많았으며 비즈니스석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가장 많았던 월은 8월과 9월로 각각 12%를 차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 바캉스 시즌에 프리미엄 항공권의 구매도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별 비즈니스석 이용 비중을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전체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항공사를 선호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G마켓은 분석했다.

G마켓은 비즈니스석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 급증에 영향을 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G마켓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월간 ‘프리미엄 항공 라운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비즈니스석 및 일반석 항공권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250만 원 이상 항공권 구매 시 10만 원 할인, 120만 원 이상 항공권 결제 시 5만 원 할인되는 쿠폰을 지급한다.

비즈니스석 항공권 수요의 멤버십 회원 비중은 70%에 이른다.

오정남 G마켓 여행사업팀 매니저는 “앞으로도 주요 항공사와 함께 협업해 다양한 노선의 프리미엄 항공권을 단독 특가에 소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