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글로벌 목표주가가 낮아지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조정됐다.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부문에서 원자재값 상승 부담 등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 코오롱글로벌 목표주가가 낮아지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조정됐다. |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코오롱글로벌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하향조정했다.
코오롱글로벌 주가는 17일 1만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부동산시장 냉각기 장기화, 원자재값과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용 부담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추정 순이익(EPS)을 하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춘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81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2.6% 줄어드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은 회사 분할로 2022년 같은 기간과 이익 비교를 할 수 없어 전분기와 비교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4분기 철강 무역, 로봇청소기 판매 호조로 상사부문 이익이 증가했지만 건설부문 원가율 악화가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원가율은 2023년 4분기 기준 93.4%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확산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백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높은 부채비율, 미분양 위험이 높은 지방에 편중된 주택과 PF 사업구조, 꾸준한 현금 창출능력이 있는 수입차사업부문 회사 분리 등으로 추가적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산하면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코오롱글로벌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천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0.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1.7% 줄어드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