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나노 미세공정 가동률 85%로 상승 전망, 4나노 파운드리는 '최대치'

▲ 대만 TSMC의 3나노 등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대만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TSMC가 2022년 12월29일 3나노 반도체 양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공개한 웨이퍼의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TSMC의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설비 가동률이 1분기 안에 8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4나노 및 5나노 가동률은 이미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7일 “TSMC의 2023년 연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고객사 위탁생산 주문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TSMC의 2023년 매출은 2조1600억 대만달러(약 91조8천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5%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파운드리 고객사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TSMC의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가동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TSMC의 4나노 및 5나노 미세공정 가동률은 이미 100%에 가깝게 오르며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최신 공정인 3나노 파운드리 생산설비도 1월 기준 70%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1분기 안에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반도체 업황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디지타임스는 “TSMC는 반도체 업계 전체 상황과 비교해 더욱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TSMC 매출에서 7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이러한 고부가 반도체 위탁생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연간 20%에 이르는 매출 증가폭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형 반도체공정에 주로 활용되는 8나노 웨이퍼 기반 반도체 생산설비 가동률도 70~80% 안팎을 기록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SMC의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고객사들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는 6~7월 전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디지타임스는 “TSMC는 3나노 반도체 생산투자 등 영향으로 당분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엔비디아와 AMD, 퀄컴과 미디어텍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가동률 회복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