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오리온이 등극하며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재경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레고켐바이오 보고서에서 “유상증자로 주당 가치 희석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나, 중장기적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는 점이 충분히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 레고켐바이오가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
레고켐바이오는 15일 오리온의 자회사인 팬오리온(오리온 중국 법인 지주회사)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과 유상증자를 통해 오리온 측은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공시 발표 이후 레고켐바이오의 주가는 4.7%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경영권을 포함한 회사 전체 매각 계약이 아니라 투자 유치에 가까워서다. 레고켐바이오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인사, 연구개발 등 전반적인 경영 활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자체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임상 개발하고 있어 2024년부터 성과가 기대된다.
LCB84는 2024년 1상 종료 후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주목해야 할 신약후보물질로 LCB67(DLK-1 ADC), LCB02(Claudin 18.2 ADC), LCB97(L1CAM ADC), LCB41(B7-H4 ADC) 등이 있으며 2024년 4분기에서 2025년 1분기 임상 1상 시험계획신청(IND)이 예정돼 있다.
박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16일 5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