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지주가 보수적 충당금 반영에 따라 2023년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으나 2024년에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한국금융지주의 2023년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외한 것으로 추정됐다. |
15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5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 연구원은 “보수적 가정에 따라 2023년 4분기에 비용을 더 크게 반영했다”며 “이에 따라 2024년 실적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기존에는 낮았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23년 4분기 순이익 75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4분기보다 23.7% 감소하는 것이다.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IBK투자증권 추정치도 각각 40.0%, 31.3% 하회하는 수치다.
이는 부동산 관련 비용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우 연구원은 “순이익 감소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외 부동산 관련 비용에 기인한다”며 “실질적 우려보다는 2024년을 위한 보수적 가정에 따라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손상차손 1300억 원 수준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 2023년도 4분기 영업수익은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지주 주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4분기 수수료수익 20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40.9% 늘어난 것이다.
기업금융(IB) 수익과 기타 수익이 같은 기간 91.2%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한국금융지주 실적은 2024년에도 IB 수익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 연구원은 “IB 수익은 2022년 4분기부터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2024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