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건설이 4개 단지 중도금 이자를 못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면서 수분양자들 사이 불안이 커졌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광주 동구 등에서 짓고 있는 4곳의 아파트 분양자들에게 중도금 이자 납입 지연에 따른 사과와 함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광주 중견건설사 한국건설 4개 단지 중도금 이자 못 내, 유동성 위기설 확산

▲ 한국건설이 4개 단지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건설 홍보동영상 갈무리. 


한국건설은 광주·전남 중견 건설사로 주택 브랜드 아델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에선 평가액 2883억 원으로 99위에 올랐다.

앞서 금융권은 지난 11일 해당 아파트 분양자들에게 한국건설 측이 내야 할 중도금 이자 상환을 요구하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중도금을 추가로 대출해 줄 수 없고 건설사가 중도금 이자를 내지 않았으니 수분양자가 직접 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설은 “아파트 시공사업과 관련해 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이 이뤄져 중도금 대출이자를 한국건설이 부담하고 그렇지 않으면 분양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계약서가 작성됐다. 중도금 이자는 세대당 매월 7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신축 아파트 공정률이 50% 상당을 보여야 함에도 30%대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9월 이후에는 공정률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은 30세대 미만의 아파트인 아델리움57 분양 계약자들은 계약금을 지키지 못할 수 있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