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2024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아워홈> |
[비즈니스포스트] 아워홈이 글로벌 푸드&헬스테크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취지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아워홈은 15일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외식, 식품 등 4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아워홈의 글로벌 사업은 현재 미국과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 4개 나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마저도 주로 관계사 중심의 단체급식 위주 사업이다.
아워홈은 앞으로 다양한 현지의 글로벌 및 지역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현지 고객과 유통에 음식과 식자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해외 거점을 바탕으로 한국 및 제3국과 글로벌 소싱 및 무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아워홈은 2023년 말 중국에 있는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과 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장사시에 위치한 콘티넨탈 연구소 내 사내식당을 24시간 운영하게 된 것으로 아워홈이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글로벌 기업 식음 운영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아워홈은 이를 계기로 중국 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 주요 기업들로부터 일감을 따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FPT교육과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FPT교육이 운영하는 베트남 전역의 10개 사립학교에서 학생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업인 FPT소프트웨어와 손잡고 FPT소프트웨어가 조성하고 있는 대형연수원 내 식음시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아워홈은 공격적 수주 활동을 통해 베트남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포의 2배까지 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폴란드에서도 지난해 김치 생산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해 생산을 시작했다. 2021년 설립한 아워홈 폴란드 법인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폴란드 제조업체를 통해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한 뒤 이를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2024를 찾은 것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직접 구성한 아워홈 참관단을 이끌고 CES2024 기간 내내 박람회 현장에 머물며 푸드테크와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다양한 관련 전시 부스를 참관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을 방문하여 개인 맞춤형 영양 식단을 제공하는 아워홈의 미래형 식품서비스 모델인 캘리스랩 고도화와 글로벌 확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했다.
아워홈은 “구 부회장은 관련 콘퍼런스 세션에도 참가하여 아워홈 역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수주 확대를 위해 영업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아워홈 글로벌사업부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발맞춰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쥘 것이며 ‘글로벌 K푸드 전령사’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올해 글로벌사업 매출이 2023년보다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