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경제지표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달러화에 큰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이번 주 중국 경제지표 발표와 금리 결정이 외환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1290~1330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 1290~1330원 전망, 중국 경제지표 주목”

▲ 중국의 경제 지표와 금리 결정이 이번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이번 주에는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와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해당 지표들이 중국의 경기 침체를 뒷받침한다면 1년 중기유동성창구지원(MLF) 금리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생산자물가 동반 하락세 지속에 따라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MLF 금리가 낮아지면 중국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MLF 금리는 중국 기준금리의 가늠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중국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창구로 MLF 금리는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 줄 때 적용하는 금리다.

지준율 인하 역시 은행이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자금의 기준을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위안화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현재의 중국 불안을 진정시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안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