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세가 다른 조선사들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HD한국조선해양 실적 개선세,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 호조 뚜렷”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수중 방사소음규정 인증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 HD한국조선해양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5일 HD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 1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0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공정 지연, 임금 상승 등의 비용 확대에 따라 전반적으로 조선주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은 고선가 건조물량의 점진적 확대와 다른 조선사보다 상대적으로 원활한 외주 물량 공급에 따라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삼호중공업을 자회사로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주의 전반적 실적 하향 흐름 속에서 믿고 가져갈 수 있는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587억 원, 영업이익 14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27.2% 늘어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조선 자회사들의 조업일수 증가 및 고선가 건조물량 확대 효과에 따른 매출과 이익 성장이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세를 이끄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의 공정 지연가 외주비 상승에 따른 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당초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산치 평균(컨센서스) 1851억 원을 19.5%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한 연구원은 “조선 자회사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이익 추정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 실적개선과 더불어 현대삼호중공업 중심의 빠른 성장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