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제품 ‘V20’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반등을 꾀하고 있다.
V20은 가격경쟁력과 강력한 미디어기능을 갖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애플 아이폰7 등 경쟁작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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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스마트폰 신제품 V20을 선보이고 있다. |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20의 한국 출시일을 9월29일로 잠정 결정했다.
LG전자는 한국에서 이통3사를 통해 V20의 판매를 시작한 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해외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실시한 뒤 9월19일 판매를 재개할 계획을 세웠으나 미국 등 해외에서 정부기관과 협의해 공식 리콜을 검토하는 등 후속조치를 강화하면서 일정을 늦춘 상황이다.
LG전자는 V20을 출시한 뒤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등 강력한 경쟁작들과 각축전을 벌여야 했는데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지연될 경우 한시름 덜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가 판매를 16일부터 시작한다. V20보다 2주 정도 앞서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V20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용자에 아이폰7플러스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고품질 음향기능 등 미디어성능을 강화해 차별화한 만큼 수요를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아이폰7플러스는 미국에서 32기가 모델이 769달러, 128기가 모델이 869달러부터 판매된다. LG전자는 V20의 가격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전작인 V10과 비슷한 699달러 안팎으로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출시행사에서 “V20을 기점으로 실적부진을 만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전작의 실패에서 얻은 노하우를 살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이 취임한 뒤 출시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플렉스2와 G4, V10과 G5는 모두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다. V20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일으킬 ‘구원투수’로 자리잡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자전문매체 폰독은 “LG전자 V20은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의 경쟁 사이에서 충분히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