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K하이닉스 TSMC 선호주로 꼽아, AI 열풍에 대표 수혜기업 평가

▲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와 TSMC를 인공지능 서버 및 슈퍼컴퓨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선정하며 높은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가속화에 특별히 주목받고 있는 수혜주로 SK하이닉스와 TSMC 등 반도체기업을 선정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사양 D램 출하량을 늘리고 TSMC는 인공지능 서버 및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위탁생산을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 수요 회복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확실한 수혜가 예상되는 4개 종목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폭스콘과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서버 수요 증가에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사양 D램 수요에 대응하기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서버용 반도체에 쓰이는 HBM(고대역) D램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SK하이닉스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D램 재고수준은 올해 중순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 때부터 반도체기업들의 생산량도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는 인공지능 반도체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 대부분을 위탁생산하는 기업으로 강력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받았다.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기업의 파운드리 물량을 TSMC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TSMC가 업계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 년 동안 연간 15~20% 수준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주력사업인 자동차용 반도체, 폭스콘은 인공지능 반도체에 쓰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판 등 부품 수요 증가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내놓았다. 11일 종가 대비 25% 높은 수준이다.

TSMC 목표주가는 11일 종가 대비 약 29% 상승한 758대만달러(약 3만2천 원)로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