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2023년 매출이 감소하며 14년 만에 역성장했다.
TSMC는 2023년 매출 2조1617억3600만 대만달러(약 91조7224억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 대만 TSMC가 2023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역성장했다. 사진은 TSMC가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만 제18공장. < TSMC > |
이는 2022년보다 4.5% 감소한 것이다. TSMC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다.
TSMC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2023년 반도체 수요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2022년 매출 급증에 따른 역기저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TSMC의 2023년 12월 매출은 1730억 대만달러(약 7조3386억 원)로 2023년 11월 대비 14.4% 감소했다. 2022년 12월과 비교하면 8.4% 줄어들었다.
TSMC의 12월 매출 감소는 애플 아이폰15 판매량 둔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중국 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2024년 새해 첫 주에 30% 감소했다. 화웨이 ‘메이트60 프로’의 흥행으로 애플의 주력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사로 아이폰15에 들어가는 모바일 프로세서(AP) ‘A17프로’는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제조됐다.
TSMC의 영업이익, 순이익을 포함한 공정별 세부 실적은 1월18일 공개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