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조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2일 ‘201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62.1%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중 처음 임단협 타결  
▲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조합원 2636명 가운데 2549명(투표율 96.7%)이 투표에 참석해 158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잠정합의안 가결로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997년부터 20년 동안 이어온 무파업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9일 열린 23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 원 지급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극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제 하나된 뜻을 모아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에 빠져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주에 매일 만나 집중교섭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가지 사항에도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교섭을 시도하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8월 초에 임단협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선언한 뒤 현재까지 진전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