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1-08 1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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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동생인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명진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8일 참고자료를 통해 5일자로 구 부회장과 아워홈 사내이사인 구명진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사진)이 동생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명진씨 등 동생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주식회사가 이사 보수를 정할 때는 주주총회 결의로 정해야 하며 이 때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 때문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이를 언급하면서 “아워홈의 대표이사이자 주주인 구지은 부회장은 2023년 주주총회 당시 최대주주(구본성 전 부회장) 대리인이 현장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고 의결권 제한 없이 이사 보수 한도를 150억 원으로 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가결했다”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창업주인 고 구자학 회장의 1남3녀가 회사 지분 99%가량을 보유한 가족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38.56%을 보유한 구본성 전 부회장이며 나머지 지분은 첫째 딸 구미현씨(19.28%) 둘째 딸 구명진 전 칼리스코 대표이사(19.60%), 셋째 딸 구지은 부회장(20.67%)이 나눠 들고 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구지은 부회장은 본인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에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이사 보수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를 문제 삼아 소송까지 제기한 바 있다”며 “대표이사로 취임하자 기존과 다른 태도를 취한 셈이다”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남매간 갈등을 겪는 회사다. 구 전 부회장이 2021년 6월 동생 세 명과 경영권 다툼에서 패배해 해임됐지만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아워홈 연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66억 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