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4조2804억 원, 영업이익 3조5485억 원의 잠정실적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LG전자 작년 3년째 최대 매출 경신, 생활가전 연매출 30조 시대 열어

▲ LG전자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4조2804억 원을 거두며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LG전자는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코로나19로 지연된 소비 재개)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연간 매출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지난 3년 동안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매출 30조 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전장 사업부는 2023년부터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간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감소에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한다

제품 관점에서는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액정표시장치)인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도 이어간다. 

LG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1월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