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생산 확장 박차, 정탁 "마부장제 마음으로 도약"

▲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요 사업군.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해'로 삼아 생산자산을 적극 확보함으로써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 높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올 상반기 멕시코 구동모터코어 2공장 착공과 폴란드 신규 공장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도 이르면 상반기 내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작년 10월엔 멕시코 구동모터코어 1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한국과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식량사업 부문에서는 조달 및 가공, 영농 분야로의 자산투자를 통해 안정적 원곡 확보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호주와 미국 등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통해 북·남반구에 균형적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지난해 9월엔 미국의 대표적 식량전문 기업 바틀렛앤컴패니와 현지 대두가공법인 합작투자와 원곡조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식량사업의 한 축인 팜사업 분야에서는 GS칼텍스와 공동투자한 인도네시아 ARC 법인을 통해 상반기 내 칼리만탄티무르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m2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한다. 

정제공장은 2025년 2분기부터 연간 50만 톤의 정제유 생산체제를 갖추고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도 판매한다. 인근 지역 농장확보를 통해 원료조달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방침을 정했다.

에너지 E&P(탐사·생산) 사업에서는 파트너사인 핸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 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PJ)까지 확대된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중 일부를 LNG(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해 최대 약 40만 톤까지 점진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규탐사로는 말레이시아 PM524광구의 탐사시추를 내년까지 수행한다. 또 인도네시아 붕아(Bunga)광구도 유망성 평가와 탐사시추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중심의 사업 개발을 본격화해 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포항 해상풍력'을 추진한다.

노르웨이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는 울산 연안 70km 해상에 15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총 750MW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3대 사업인 에너지, 소재, 식량 분야에서 각각의 종적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횡적으로는 이종사업 사이 연결을 통해 성장사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5조2234억 원, 영업이익 948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연간 영업이익 9025억 원을 3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올해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도 확실시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사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업의 친환경화, 밸류체인의 연결과 확장, 전략자산 선점을 통한 미래사업 육성이라는 세가지 지향점을 향해 마부정제(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마음가짐으로 다 함께 도약하자"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