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와 소니, 덴소 합작법인 JASM이 2월 중 일본 구마모토 제1 반도체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JASM 건물 정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첫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건설을 마치고 이른 시일에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TSMC의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공장 신설 등 일본 내 추가 투자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일본 구마모토에 신설하는 파운드리 생산공장 건설 작업을 이미 지난해 말까지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TSM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TSMC는 반도체 장비 반입 및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며 “2월24일 준공식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일본 소니, 덴소 등 주요 고객사와 합작법인 JASM을 설립하고 2022년 4월부터 일본 내 첫 반도체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시설투자 금액은 1조 엔(약 9조75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일본 정부가 이 가운데 40%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준공식에서 TSMC가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게 나온다.
TSMC가 구마모토에 2조 엔(약 18조1530억 원)를 들이는 제2 반도체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었고 오사카 등 지역에 제3 공장 신설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TSMC가 제2 반도체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면 첫 번째 공장과 마찬가지로 전체 건설 비용의 절반 가까운 금액을 보조금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TSMC는 그동안 대부분의 공장을 운영하던 대만에서 신규 부지 확보에 점점 어려움을 겪으며 해외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일본 정부와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일치한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푸본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TSMC가 오사카에 일본 내 제3 반도체공장을 설립하며 3나노 미세공정 기술 도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TSMC의 새 공장 투자 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하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만큼 TSMC도 이에 화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TSMC는 미국에 신설하는 애리조나 반도체공장 건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할 때도 대규모 행사를 열고 수십 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다.
2월 열리는 일본 구마모토 제1 공장 준공식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TSMC는 이미 올해 중순부터 구마모토 제2 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향후 5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