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랜드 주요 계열사가 기업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이사는 5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이랜드월드가 본격적인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지난해 고물가로 불황이 계속됐지만 임직원의 역량과 헌신을 통해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대표 직속 기구 '조직문화 혁신 TFT' 만든다

▲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이 기업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은 이랜드 서울 가산사옥.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모회사로 패션사업을 펼치는 사업형 지주회사다.

그는 최근 이랜드그룹의 송년회를 위해 직원에게 춤 연습시켰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공동체 구성원 여러분께 상처를 드렸다”며 “올해는 직원 여러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되도록 더 열린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조직문화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하고 책임자로 조동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랜드그룹에서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유통 계열사 이랜드리테일도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여러 내용으로 인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며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올해는 우리 동료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조직 내 문화를 최우선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이랜드월드와 비슷하게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외부 자문 기구를 통해 조직문화와 노사 관계 관련 전문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대표이사 직속의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팀은 직원 추천으로 구성되며 사내 문화행사 전반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개방적이고 건전하면서도 기업에 꼭 필요한 가치를 유지하는 문화 혁신이다”며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함께 한다면 여러 여건을 이겨내고 기회와 희망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