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성장 잠재력을 주목받는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5일 북극성저능망 등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BYD는 쑤저우에 모두 100억 위안(약 1조8333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첫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중국 BYD 나트륨이온 전기차 배터리에 기대 걸어, 연산 30GWh 공장 착공

▲ BYD가 중국 쑤저우에 대규모 나트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사진은 CATL의 나트륨 배터리 참고용 이미지. < CATL >


BYD는 해당 공장에서 연간 30GWh(기가와트시) 규모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나트륨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에 핵심 소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리튬과 유사한 성질을 띠는 나트륨은 매장량이 풍부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따라서 배터리 생산 원가를 크게 절감하는 데 기여할 잠재력이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은 지난해 4월 나트륨 배터리를 처음으로 중국 체리자동차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중국 장화이자동차(JAC) 합작사인 이웨이도 1월 중 나트륨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나트륨 기반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트륨 배터리는 아직 기술적 한계로 리튬 기반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등 단점이 있다.

그러나 BYD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나트륨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한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