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린강(臨港) 자유무역구에 자리잡은 테슬라의 생산 공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테슬라 차량이 2023년 12월에 9만 대 넘게 판매됐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왔다.
2023년 한 해 동안 테슬라가 전 세계에 판매한 차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 공장에서 만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 승용차협회(CPCA)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한 테슬라 차량이 12월 한 달 동안 모두 9만4139대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68.7%가 늘었다.
2023년 한 해 동안 판 차량 가운데 중국에서 만든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52.4%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작년에 모두 180만8581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은 94만7742대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연간 11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며 “중국 외에도 뉴질랜드와 호주 유럽 등 국가에 차량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도 모델Y 후륜구동(RWD)을 시작으로 2023년 7월부터 중국산 테슬라가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80만 제곱미터(㎡)에 걸친 부지에 건설된 상하이 생산설비에서 2019년 10월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인 메가팩을 만드는 생산설비도 증설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9월에 출간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기는 상하이 공장이 2021년부터 테슬라 차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했다고 전한다.
테슬라의 주력 차량인 모델3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인 ‘하이랜드’도 상하이에서만 유일하게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테슬라는 최대 생산 허브인 상하이에서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장하려 한다”면서도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