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29%(2.32달러) 상승한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이란 폭발사고로 중동위기 커지고 리비아 원유 생산 차질

▲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11%(2.36달러) 오른 배럴당 78.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공급 불안 속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홍해에서 예멘 반군 후티의 선박 습격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에서는 3일(현지시각)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추모식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란 폭발사고로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됐다.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란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에서 발생한 시위 영향으로 리비아 최대 유전 엘 사라라 유전이 폐쇄됐다. 엘 샤라라 유전은 일 원유 생산량이 30만 배럴이 넘는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