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에 근거해 동양물산기업에 금융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기업활력법 승인 1호 기업인 동양물산기업에 사업재편 자금 160억 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산업은행, '원샷법 1호' 동양물산기업에 첫 자금지원  
▲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동양물산기업은 농기계를 주로 생산하는데 김인득 벽산그룹 창업주의 차남 김희용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중견기업이다.

동양물산기업은 이 지원금으로 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농기계회사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기로 했다.

동양물산기업은 현재 국내 농기계업계에서 3위인데 인수를 마무리하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이를 통해 농기계산업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기업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사업재편이 산업 전체의 과잉공급을 해소하고 체질개선을 촉진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3월부터 정부의 원샷법 시행에 대비해 ‘원샷법 대응 태스크포스팀’울 꾸려 준비해 왔다. 산업은행은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2조5천억 원 규모의 전용 지원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활력법은 정상적인 기업의 자율적 사업재편을 돕는 법이다.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주고 여러 정책을 한번에 지원해 주기 때문에 ‘원샷법’으로 불린다.

동양물산기업과 한화케미칼, 유니드 등 3개 기업이 8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재편계획을 승인을 받아 원샷법 승인 1호 기업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