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데브시스터즈가 중국 시장에 출시한 '쿠키런 킹덤'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이 폭발적이다.

쿠키런 킹덤이 중국시장에서 흥행한다면 데브시스터즈가 2024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쿠키런IP 기반 성장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킹덤 중국 반응 긍정적, 비상경영 데브시스터즈 내년 흑자 기대감 솔솔

▲ 이지훈,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이사가 내년 흑자전환의 기대를 품게 됐다.


29일 모바일 시장분석기관 data.ai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중국 출시 이틀째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전날 중국 출시 1시간 만에 차트 2위에 오른 뒤 오후부터는 1위였던 중국게임 ‘원몽지성’까지 제쳤다.

이와 같은 인기는 사전에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출시를 앞두고 중국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출시일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조회수 3800만 회를 기록했고 게임의 사전예약에도 1천만 명 넘게 몰렸다.

이런 기대감이 초기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쿠키런 킹덤이 중국에서 하루 평균 1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브시스터즈가 2024년 준비하고 있는 쿠키런 지식재산(IP)기반 성장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가 2021년 1월 출시한 소셜 RPG(역할수행게임)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를 활용해 만든 2번째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이 한국과 글로벌시장에서 흥행하면서 데브스시터저는 역대 최대 매출(3700억 원)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국내 흥행 이후 쿠키런IP 영향력을 더 확대하기 위해 개발인력을 2배 늘리고 쿠키런 IP를 사용한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들을 준비해왔다. 그 성과가 2024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상반기 '쿠키런 모험의탑'을 시작으로 '쿠키런 마녀의성' 등을 잇따라 출시한다.
 
쿠키런킹덤 중국 반응 긍정적, 비상경영 데브시스터즈 내년 흑자 기대감 솔솔

▲ 쿠키런 킹덤이 28일 중국에서 출시한 뒤 이틀 연속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데브시스터즈>


최근 2년간 데브시스터즈는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데브시스터즈는 2022년 영업손실 19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3분기 누적으로 361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당분간 무보수경영을 약속했고 희망퇴직과 비용절감, 복지축소 등 대대적 경영효율화에도 착수했다.

향후 쿠키런 킹덤이 중국에서 지속 흥행하고 신작들이 무사히 출시된다면 2024년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136억 원, 영업이익 86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28%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