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DB하이텍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DB하이텍은 28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내용의 경영혁신안을 내놓으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 DB하이텍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결정했다. |
혁신안에는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해서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의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는다.
DB하이텍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등 주요 기관투자자 및 글로벌 자문사들의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했다”고 경영혁신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DB하이텍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인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10%대에 머물던 배당 성향을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현재 6% 수준인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DB하이텍은 경영혁신안을 담은 IR(Investor Relations)자료를 통해 공동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유보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배당과 자사주 비중을 늘릴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혁인안에는 오는 2030년까지 GaN·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12인치, 신수종 사업 등에 4조7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들어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IR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