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영건설 주가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소문이 무성하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결국 신청함으로써 공포심이 확산됐으나 저가매수 심리가 강해지며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주가가 28일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
28일 오전 10시58분 코스피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주가가 전날보다 17.88%(430원) 오른 2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19.33%(465원) 낮은 1940원에 출발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이날 오전 태영건설이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은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이란 회사와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마련하는 회사 재건협약으로 재정위기에 처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에 선택하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뜻한다.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의 중견건설사지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당장 이날이 만기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개발사업 관련 PF 차입금 480억 원도 갚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태영건설은 장 초반 주가가 전날대비 19.54%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오전 9시50분 즈음부터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더니 10시경에 상승전환했다. 이후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률이 14%대까지 올랐다.
그러자 한국거래소의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되며 10시08분부터 10시38분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재개된 거래에서도 태영건설 주가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워크아웃에 따른 재무상태 개선, 새 인수후보의 등장 가능성 등 반등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