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3%(1.46달러) 하락한 배럴당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홍해 운항 일부 재개에 중동발 공급 불안 완화된 영향

▲ 홍해 운항이 일부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내렸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각)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MSC사 소유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2%(1.31달러) 내린 배럴당 79.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이 완화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해운대기업 머스크(Maersk)는 현지시각으로 27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홍해를 지나는 선박 운송 12건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이르면 며칠 내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운항 계획을 정상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해운기업 CMA CGM과 독일의 하파크로이트도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릴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이날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뉴욕 주요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의 영향으로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내린 101.300을 기록했다. 7월 이후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 3대 증시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30%, 0.14%, 0.16% 오른 채 거래를 마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