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콘텐츠 제휴 언론사(CP) 중심의 뉴스 서비스 정책을 강화하며 저널리즘 다양성을 더 손상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는 27일 이용자가 구독한 제휴 언론사 편집판을 모아 볼 수 있는 '언론사' 탭을 다음포털의 모바일 화면에 배치했다.
▲ 카카오가 모바일 다음포털의 뉴스서비스를 제휴언론사 중심으로 개편했다. <카카오> |
언론사 탭을 누르면 다음의 제휴언론사 가운데 29개 언론사가 정한 헤드라인 기사와 주요기사들을 포털화면을 통해 확인 수 있다.
이용자는 탭 우측 하단의 도우미 버튼을 눌러 언론사탭에 선호하는 언론사들이 배치되도록 직접 정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24년 상반기 다음 포털의 PC웹 버전에도 이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카카오가 다음포털과 제휴언론사와의 상생관계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이 다음포털 협력사가 아닌 다른 언론사 기사를 만나기는 더 어려워질 것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음 포털은 11월에도 뉴스검색 결과에서 제휴언론사 기사만 표시되도록 검색 기본값을 변경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이를 두고 저널리즘 다양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11월23일 입장문을 내 "다음의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언론환경을 파괴하고 저널리즘 다양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12월 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다음이 뉴스 검색 결과 기본값을 CP로 제한한 결정을 중지해 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