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중국, 미얀마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사업영토를 확장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최근 말레이시아 2위 물류회사인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5대 물류기업’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2위 물류회사 471억에 인수  
▲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CJ대한통운은 싱가포르의 자회사 CJ코리아익스프레스를 통해 센추리로지스틱스의 지분 31.4%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471억 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했을 때 적정한 금액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센추리로지스틱스는 1970년 설립돼 계약류, 유류 및 가스, 조달, 할랄 물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유류 및 가스 관련 물류사업으로 전체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말레이시아 각지에 총 면적 18만8천100㎡(5만7천 평) 규모의 물류센터 8곳과 600여 대의 화물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66억 원의 매출을 냈다.

CJ대한통운은 센추리로지스틱스의 물류사업 거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할랄 물류사업에서 CJ제일제당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센추리로지스틱스는 국경 간 물류 분야에서 특히 강점이 있다”며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 운영역량과 센추리로지스틱스의 현지 물류망을 결합하면 동남아에 조기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수로 동남아지역의 수출입 신규 물량 및 자회사 포함 기존 고객의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 역직구를 포함한 동남아 택배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5대 물류회사’ 목표 아래 중국, 미얀마에 이어 이번에 말레이시아까지 해외시장을 넓히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5대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가 인수합병과 유망기업 지분 인수 등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미얀마 국영기업과 물류합작법인 CJ대한통운-RT를 설립했다. 또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회사인 CJ로킨을 인수했다. 올해 8월에는 중국 3대 종합가전회사와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