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내년에 200만 대의 H100을 판매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시중에 판매되는 H100이 사용할 전력량을 모두 합하면 과테말라와 같은 국가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육박한다는 계산 결과도 있다. 사진은 엔비디아의 H100 제품 이미지. < Nvidia >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100이 2024년까지 모두 350만 대가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까지 판매될 H100이 소모하는 전력량을 모두 합하면 과테말라 규모 국가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각) IT(정보기술) 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수석 엔지니어가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에 올린 게시물을 인용해 “엔비디아는 2024년에 최대 200만 대의 H100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H100은 엔비디아가 2022년 10월에 출시한 인공지능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다. 대당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연산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2023년에만 150만 대가 팔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기간 15만 대의 H100을 구매했다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추정치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엔지니어가 전망한 대로 내년에 200만 대가 팔리면 누적 판매량이 모두 350만 대가 되는 셈이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H100이 사용하는 연간 전력 소모량을 모두 합하면 중미의 과테말라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육박한다는 계산 결과도 있었다.
톰스하드웨어는 “350만 대의 H100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합하면 과테말라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육박하는 1만3091기가와트시(GWh)”라고 계산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집계결과에 따르면 과테말라의 인구는 2021년 기준으로 1710만 명이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인공지능 서버를 가동하는 데이터센터 하나가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이 키프로스와 같은 국가에서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하다고 추정한 적이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2024년 4분기에 출시를 앞둔 엔비디아의 차세대 반도체인 B100이 H100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품 성능 또한 향상돼 같은 소비 전력 대비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