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게임산업 규제가 12월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의 중국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규제의 주요 내용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겨냥하는 만큼 이 장르의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수출하려는 기업들이 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하이투자 "중국 게임 규제는 MMORPG 겨냥,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영향권"

▲ 중국 게임산업규제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중국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게임산업규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게임 장르는 인당 과금액이 큰 MMORPG다"라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와 위메이드의 미르M이 이번 온라인 게임 규제 영향권에 있다고 판단돼 규제의 방향성이 매출 추정에 중요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NPPA)는 외국기업에 대한 게임 출시허가인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와 위메이드의 ‘미르 M’이 외자판호를 받았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두 게임 모두 한국 흥행은 저조했으나 IP(지식재산)의 중국 인지도가 높다. 두 게임 모두 2024년 상반기 출시돼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같은 날 NPPA는 22일 게임산업 규제내용을 담은 ‘온라인게임 관리방안’ 초안도 공개는데 초안 18조인 ‘과도한 게임 이용 및 과소비 제한’ 조항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앞으로 게임기업들에게 △일일 로그인, 최초 충전, 연속 충전 등 유도성 보상의 금지 △가상 아이템이 투기, 경매 형태로 고가에 거래되는 행위 규제 △이용자의 충전 한도를 설정하고 이를 서비스 규칙에 공개해야 하는 의무 등이 부과된다. 

모두 MMORPG게임의 운영과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내용이다.

윤 연구원은 "게임별 충전한도 설정방법 및 충전한도 적용 주기 등 세부사항은 미정이나 해당 조항에 민감도가 높은 게임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