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코스피지수 밴드가 상향조정됐다. 고점 도달도 빨라져 이르면 2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2024년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를 2200~2650포인트에서 2300~2750포인트로 상향조정한다”며 “상향 조정을 감안해 코스피지수 고점도달은 원래 예상보다 앞당겨져 2분기 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가 상향조정돼 고점도달도 빨라져 이르면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며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최근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 3회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금리 수준과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다른 자기자본비용(COE) 하락을 반영했다”며 “상단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에 기준금리 인하 2회를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종목 선전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밴드 상단은 반도체 등의 이익 개선으로 ROE가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했다”며 “반도체는 AI(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가격이 올라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오른 뒤 하반기에는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궤적은 상반기에는 오르고 하반기에는 횡보할 것이고 고점은 2분기 초를 예상한다”며 “상반기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정부 증시 부양책 효과가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효과가 소멸되고 대외정치위험으로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전략상 상반기에는 지수에 베팅하고 하반기에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