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과 관련해 '검부(檢府)독재'가 들어섰다고 견해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
한동훈도 ‘노태우의 길’을 가려 할 것”이라며 “6·29 선언 후 어떻게 노태우가 당선되었는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은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26일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지명자 임명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은 29일께로 전망된다.
조 전 장관은 한 전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세력을 활용해 여당을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벽한 검찰공화국의 수립을 위한 포석이 놓였고 이제 '당, 정, 청(용산)'이 모두 검찰 출신에 의해 장악됐다”며 “2019년 검찰 쿠데타가 시작되었다고 문제 제기했을 때 과한 규정이라고 동의하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 앞다투어 검찰 쿠데타란 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독재는 오래전 종료했지만 이제 검부독재가 들어섰다”며 “정치학 용어를 쓰자면 군부 쿠데타는 총, 칼, 탱크를 쓰고 단박에 이루어지는 경성 쿠데타였다면 검부 쿠데타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쓰고 단계 단계 이루어지는 연성 쿠데타”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으로 정치에 입문하는 한 전 장관의 관계를 놓고는 과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빗댔다.
조 전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의 핵심부에는 ‘디케의 눈물(조 전 장관의 저서)’ 79페이지 '도해 3'에서 밝혔듯이 검찰 출신이 들어가 있었다”며 “그리고 집권당 최고직에 검찰 출신 왕세자(한 전 장관)가 자리 잡았으니 국민의힘 내부 구성과 역관계도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12 쿠데타 후 5공 치하에서 ‘하나회’가 당정청 핵심을 틀어쥔 것의 재현”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장관의 역할은 결국 조 전 장관이 하나회에 빗댄 윤석열정부 검찰 세력의 집권 연장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어느 쿠데타건 쿠데타 세력은 세력을 공고히 하고 집권을 영속화하기 위해 모든 짓을 다 한다”며 “하나회 세력은 6·29 선언으로 2인자 노태우 당선을 이루어 내고 집권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