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카드가 ‘더모아카드’를 부정결제에 반복 사용해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고객들의 카드를 정지한다. 더모아카드는 5천 원 이상 결제하면 1천 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카드상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위반되는 사용 행태를 보인 고객 890명의 신용카드를 개별 안내와 소명 절차를 거친 뒤 29일부터 정지하기로 했다.
▲ 신한카드가 반복적으로 부정결제를 일으킨 고객 890명의 신용카드를 정지한다. 사진은 신한 더모아카드. <신한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
부정사용 사례는 주로 약사들과 이들의 지인, 가족의 카드 이용내역에서 발견됐다.
A약국의 주인이 B약국에서 매일 5999원을 결제하고 반대로 B약국의 주인은 A약국에서 매일 5999원을 결제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정 제약 도매몰에서 일부 고객이 매일 5999원씩 결제한 사례도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포인트를 적립한 약사들도 다수로 파악됐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자택·직장과 멀리 떨어진 가맹점에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결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해당 결제 내역들이 카드를 양도·양수하거나 물품·용역 없이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여신전문급융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6월에도 신한카드는 약관해석을 통해 1매의 매출전표로 처리할 거래를 분할 결제하는 행위 등이 비정상적이라며 제한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