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니쥬 이어 보이그룹 넥스지 산뜻한 출발, JYP엔터 일본 현지화 순항

▲ JYP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현지화가 순항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현지화 보이그룹 '넥스지(NEXZ)'가 현지 팬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본에서 현지 팬 취향에 맞는 아티스트를 직접 만든다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근 결성된 넥스지의 파이널 미션곡 '미라클'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773만 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한국어 버전 영상도 조회수 105만 회를 달성했다. 넥스지의 한국 팬들은 "넥스지의 멤버구성이 훌륭해 좋은 데뷔곡만 만난다면 충분히 흥행할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놨다.

넥스지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현지화 아이돌 제작 프로젝트인 니지프로젝트2를 통해 만들어진 보이그룹이다. 2023년 7월21일부터 12월15일까지 진행한 오디션에서 최종 7명의 데뷔멤버가 결정됐다. 정식 데뷔일은 2024년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니쥬 이어 보이그룹 넥스지 산뜻한 출발, JYP엔터 일본 현지화 순항

▲ JYP엔터테인먼트가 12월15일 출범한 일본 현지화 보이그룹 '넥스지(NEXZ)'. < JYP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일본의 소니뮤직과 함께 니지프로젝트를 진행해 지금까지 걸그룹인 니쥬와 보이그룹인 넥스지 두 팀을 배출해냈다.

2020년 12월 데뷔한 니쥬에 이어 2024년 넥스지까지 성공해준다면 JYP엔터테인먼트는 확실하게 일본 음악시장에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쥬는 데뷔 첫 분기인 2021년 1분기에 매출 90억 원을 내 JYP엔터테인먼트 일본법인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2022년 12월에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돔 투어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와 함께 돔 투어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핵심 아티스트로 부상했다.

임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니쥬는 데뷔 1년 11개월 만에 일본 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넥스지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되며 보이그룹이 걸그룹 대비 재무적 기여가 큰 경향성을 감안하면 이익 기여가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니쥬 이어 보이그룹 넥스지 산뜻한 출발, JYP엔터 일본 현지화 순항

▲ 일본 걸그룹 니쥬(NiziU)가 2022년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니쥬 라이브 위드 유 2022 번 잇 업'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JYP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라는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하게 현지인의 취향과 감성에 맞는 아티스트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티스트 제작에는 통상 수십억 원의 비용과 2년 이상의 제작기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국내와 일본에서 JYP엔터의 노하우가 적용된 아티스트들이 동시에 제작한다면 제작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 시장이 큰 일본에서 성공한다면 한국에서보다 더 큰 매출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음악시장은 저작권과 상표권에 대한 보호가 세계에서 가장 철저한 곳이며 음악시장의 크기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국제음반산업협회 추산, 한국은 7위)를 차지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JYP엔터가 K팝 인재를 수급하는 거점으로서의 의미도 지닌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간판아티스트인 트와이스에도 3명의 일본인 멤버가 함께하고 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