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자체 발전 전력 한전에 판다, 2400세대 1년 사용할 수 있는 양

▲ 손유경 롯데물산 기술안전부문장(왼쪽), 주화식 한국전력공사 강동송파지사장이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에서열린 연료전지발전소 전력구입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물산>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상업용 건물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자가 됐다

롯데물산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에서 한국전력공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및 탄소중립을 위한 롯데월드타워 연료전지발전소 전력구입계약 체결식’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손유경 롯데물산 기술안전부문장, 주화식 한국전력공사 강동송파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물산은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활성화에 앞장서면서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연료전지 발전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것은 국내 상업용 건물 가운데 최초다.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 지하 6층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800k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게 됐다.
 
롯데물산은 연료전지설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22년 9월부터 3개월 동안 약 20억 원을 투자해 설비를 교체하기도 했다. 이후 인허가 취득, 기술 검토, 송배전 설비 공사 등 약 1년의 준비 끝에 19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개시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6447MWh의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월평균 약 24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세대를 기준으로 약 2400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손유경 롯데물산 기술안전부문장은 “국내 상업용 건물 가운데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자 자격을 얻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랜드마크로서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연료전지 이외에도 수열과 지열, 태양열,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에너지 사용량의 약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