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마이크론의 자체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에 대체로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20일 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발표 앞두고 증권사 전망 긍정적,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 미국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마이크론 회사 건물. <마이크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줄어들고 수요는 증가하며 업황 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킹알파는 “투자자들은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도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공장 가동률과 평균 가격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 추세가 내년 중순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 사이클이 되찾아올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IT기업들의 서버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마이크론 실적 증가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꼽혔다.

증권사 서스퀘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평균 가격 상승에 촉매제가 될 다른 변수도 점차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킹알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증권사 38곳 가운데 29곳이 마이크론 주식에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7곳은 ‘중립’, 2곳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을 향한 증권사들의 낙관적 전망이 뚜렷해지는 것은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특성상 시장 상황이 관련 기업들에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업황 회복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0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및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