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이노텍은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4년 실적 성장 가시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LG이노텍 4분기 실적 시장 기대 밑돌아, 고객사 제품 판매 둔화"

▲  LG이노텍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안산R&D캠퍼스. < LG이노텍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3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LG이노텍 주가는 23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10~11월 양호했던 광학솔루션 물동량이 12월부터 감소 중”이라며 “고객사의 신모델(아이폰15)이 중국에서 부진한 가운데 유럽, 미국 지역에서도 판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2023년 4분기 매출 7조 원, 영업이익 483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 하회하는 것이다.

아이폰15 판매가 중국에서 부진한 가운데 그동안 중국 부진을 상쇄해왔던 유럽·미국 지역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신모델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15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LG이노텍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도 올해와 같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액추에이터 내재화가 내년 하반기에는 프로 모델까지 확대 적용된다는 점, 4800만 화소가 메인에 이어 광각으로도 확대된다는 점 등 신모델에서 다수의 실적 개선 요인은 남아있다.

LG이노텍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3.3% 증가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최근 고객사 판매 부진, 액추에이터 수율 이슈, 후면 카메라모듈 추가 벤더 진입 가능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내년에도 하이엔드 중심 공급자로서의 견고한 지위 유지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LG이노텍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바라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