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경제 소비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됐지만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 소비와 부동산 경기 부진은 제조업 등 일부 실물 지표 개선에도 심화됐다”며 “중국 정부가 올해와 비슷한 정책을 유지한 신중해진 정책을 내놔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 경제 소비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됐다. 다만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천안문. <연합뉴스>
중국 11월 실물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산업생산은 6.6% 늘어나며 시장예상(5.6%)을 뛰어넘었지만 투자와 소비는 각각 2.9%, 10.1% 증가하며 시장예상을 밑돌았다.
이 연구원은 “소비는 의료와 음식료,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특히 주택 관련 소비는 급감했다”며 “인프라 투자는 재정정책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증가폭이 줄었고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경기 부진 심화로 감소폭이 더 늘었다”고 바라봤다.
중국 부동산 경기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1월 70대 중대도시 주택가격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0.3% 내리며 10월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다만 중국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올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정부는 앞서 11일과 12일 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온중구진(안정 속에서 성장 추진)·이진촉온(성장을 통해 안정 촉진)·선립후파(낡은 것을 폐기하기 전에 새로운 것을 구축)’ 등을 뼈대로 하는 내년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내년 내수안정과 성장의 조화를 추구하고 신중한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정책 상 내수진작과 첨단 산업 육성 등을 강조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행했던 올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민간의 취약한 심리와 가계대출 의지를 고려하면 정부정책으로 민간 부문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며 “오히려 선립후파를 보면 과한 부양책은 지양할 것으로 보여 현재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