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툴젠이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 기술과 관련해 특허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리포트를 내고 “크리스퍼-캐스9 기술에 대한 특허권이 아직 불명확하지만 툴젠에게 선출원자(시니어 파티) 자격이 부여됐다”며 “특허권 분쟁서 승기는 툴젠에 있다”고 바라봤다.
▲ 한국투자증권이 15일 리포트를 통해 툴젠(사진)이 미국 유전자 가위 치료제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 기술 특허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툴젠은 현재 미국에서 CVC그룹과 브로드연구소를 포함하는 3자간의 특허 우선권을 두고 특허재판소(PTAB)에서 특허권 저촉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심사 1단계가 끝난 상황으로 여기에서 툴젠에 선출원자 자격이 부여됐다.
일반적으로 선출원자 자격을 받으면 특허권자로 인정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VC그룹과 브로드연구소가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특허분쟁이 있어 이 분쟁이 마무리되면 툴젠과 특허권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분쟁 과정에서 선출원자로 인정받지 못한 측이 특허 우선권을 증명할 책임이 있어 툴젠에게 유리한 상태로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심사에는 통상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소요되는데 카스게비의 안정적 상업화를 위해서 심사 결과 확인 이전에 특허권 합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카스게비는 12월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은 낫형적혈구병과 관련한 유전자 치료제다.
오 연구원은 “카스게비 출시 이후 툴젠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허 분쟁이 툴젠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신약 출시로 특허권 합의에 대한 필요가 증가해 장기적 관점에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