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는 2024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9%(0.09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달러 하락에도 고금리 장기화·내년 유가 전망 하향 영향

▲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텍사스주 러빙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8%(2.73달러) 내린 배럴당 73.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돼 달러도 약세를 보였음에도 하락해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고 직전 달과 비교하면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0월보다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할 가능성은 좀더 높아졌다.

로이터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가 11월에도 상승한 것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2023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3일(현지시각) 열린다.

달러화는 약세로 기울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103.799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달러와 유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에 글로벌 원유 수요를 향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2월 단기 에너지시장보고서를 통해 2024년 WTI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12일(현지시각) 공개한 12월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1.4% 낮춰 평균 83달러 선으로 조정했다. 내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전망도 12.5% 하향해 78달러 선으로 전망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