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요 상장기업의 주가 하락을 저점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권고가 나왔다.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내년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꾸준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하락을 저점매수 기회로 삼고 추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씨티그룹의 권고가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2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증시가 고평가 상태에 놓여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성과 관련한 낙관적 전망이 증시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내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놓일 가능성도 증시 하락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계기가 아니라 추가로 매수에 나서야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증시가 잠시 조정 기간을 겪더라도 내년 말까지 반등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제와 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지만 경제 상황과 상장사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내년 말 S&P500 지수가 5100포인트까지 상승해 마감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11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622.44포인트로 장을 마쳤는데 약 10% 수준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S&P500 상장사 내년 평균 주당순이익은 올해보다 12% 증가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결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