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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 한국 상륙, '다방커피'와 즉석 샌드위치로 승부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12-12 15: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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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 한국 상륙, '다방커피'와 즉석 샌드위치로 승부
▲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팀홀튼’ 국내 1호점이 문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 ‘국민 카페’. 캐나다에서는 스타벅스보다 2.5배 많은 매장 수를 운영 중인 브랜드.

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이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다.

12일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팀홀튼 국내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에서 작은 동네 도넛 가게로 시작했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팀 홀튼이 창업자다.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는 ‘국민 스포츠’다. 국민 스포츠의 전설적인 선수가 창업했다는 점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팀홀튼은 캐나다 ‘국민 카페’로 불릴 정도까지 성장했다.

캐나다에 있는 팀홀튼 매장은 지난해 기준 약 3600개다.

스타벅스 매장 수는 약 1400개다. 팀홀튼 매장이 2.5배 이상 많은 것이다.

팀홀튼은 아시아에서 론칭하는 7번째 나라로 한국을 선택했다.

팀홀튼은 신논현역점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웜웰커밍’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 한국 상륙, '다방커피'와 즉석 샌드위치로 승부
▲ 팀홀튼은 신논현역점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웜웰커밍’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실제로 팀홀튼 신논현역점 조명과 장식은 따뜻한 느낌을 줬다. 천장에는 캐나다하면 떠오르는 단풍나뭇잎 모양 장식을 활용했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가장 궁금한 것은 팀홀튼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맛이었다.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는 아메리카노는 뒷맛이 무겁지 않고 깔끔했다.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흔히 스타벅스만의 ‘탄맛’에 중독된다고 말한다. 팀홀튼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팀홀튼 시그니처 음료는 ‘더블더블’이라는 커피다. 일반 커피에 크림 2샷, 설탕 2샷을 추가한 음료다.

더블더블은 바닐라라떼에 가까웠다. ‘다방커피’로 불리는 커피믹스를 덜 달게 마시는 느낌이었다.

도넛 매장으로 시작한 브랜드답게 팀홀튼에서는 다양한 도넛들을 판매한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던킨도너츠 ‘먼치킨’과 비슷한 도넛도 판매한다.

팀홀튼이 가진 또 하나의 차별점은 샌드위치다.

다른 프랜차이즈들은 이미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매장에 들여와 따뜻하게 데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팀홀튼에서는 주문 즉시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직접 조리한다.
 
[현장] 캐나다 국민커피 ‘팀홀튼’ 한국 상륙, '다방커피'와 즉석 샌드위치로 승부
▲ 팀홀튼이 가진 차별점은 도넛과 샌드위치다. 도넛 매장으로 시작한 브랜드답게 팀홀튼에서는 다양한 도넛들을 판매한다. 팀홀튼은 고객이 주문을 하면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직접 조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팀홀튼 대표 메뉴인 ‘메이플 햄앤치즈멜트 샌드위치’를 먹어봤다.

막 만들어진 샌드위치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울 정도였다. 치즈와 햄이 어우러진 따뜻한 샌드위치는 우리나라 커피프랜차이즈 매장들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메뉴다. 가격은 6200원이다.

팀홀튼이 캐나다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12일 환율 기준으로 캐나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가격은 약 4100원이다. 캐나다 스타벅스는 같은 메뉴라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팀홀튼 아메리카노 미디움 사이즈는 2700원 정도다. 팀홀튼이 스타벅스보다 34% 저렴하다.

팀홀튼은 우리나라에서 아메리카노를 4000원에 판매한다. 캐나다보다 48%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 가격이 캐나다보다 22% 정도 비싼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비싼 가격에 들어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팀홀튼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팀홀튼 메뉴 가격은 그 나라의 경제 수준, 시장 상황, 고객 니즈, 운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팀홀튼 국내 1호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팀홀튼 신논현역점은 14일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한다. 팀홀튼의 국내 운영은 버거킹 등을 운영하는 BKR이 맡았으며 5년 내 150개 이상 매장을 내며 직영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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