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12월11일 오후2시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임직원간담회 '브라이언톡' 자리에서 카카오의 변화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
[비즈니스포스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를 기술기업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11일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공지에서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부족한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카카오가 더 이상 존경을 받는 기업이 아니라 지탄받는 기업이 된 데에 창업자로서 사과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카카오톡)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돈은 어떻게 버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우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혁신 작업을 통해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을 약속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를 다시 세우기 위해 카카오의 느슨한 거버넌스, 자율적 기업문화, 기존 경영진까지 싹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느슨한 자율 경영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이름, 정보공유, 수평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하고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공적 변화를 위해 카카오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읍소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고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 여정에 카카오와 계열사 크루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