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플라스틱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생산 및 분해 기술을 제시했다.

카이스트는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연구팀이 미생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미생물을 이용한 플라스틱의 지속 가능한 생산 및 분해’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미생물로 플라스틱 생산·분해하는 기술 있다, 카이스트 연구진 학술지에 게재

▲ 이상엽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연구팀이 미생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총망라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 온라인판에 11월30일 게재됐다.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는 미생물 등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최고 권위를 인정 받는 학술지다.

논문의 저자는 교신저자인 이 교수를 비롯해 최소영(공동 제1 저자), 이영준(공동 제1 저자), 유혜은, 조인진, 강민주 등 모두 6인이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은 연간 약 4억6천만 톤이 생산됐고 2060년에는 약 12억3천만 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1950년 이후 63억 톤 이상 발생했고 이 가운데 1억4천만 톤 이상은 수중 환경에 축적된 것으로 파악된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2024년까지 175개국이 참여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법적 협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생산 및 처리를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미생물을 이용한 생명공학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세계적 플라스틱 문제 대응 흐름에 발맞춰 플라스틱의 지속 가능한 생산과 분해와 관련된 미생물 기반의 최신 기술을 이번 논문으로 총망라했다.

미생물 기술이 실질적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기술들의 한계점, 전망 및 연구 방향을 제시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했다.

이 교수는 “플라스틱을 더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신플라스틱 산업으로 경제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미생물 대사공학 기술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석유대체 친환경 화학기술개발사업의 바이오화학산업 선도를 위한 ‘차세대 바이오리파이너리 원천기술 개발 과제’ 및 ‘미생물 세포공장 기반 신규 방향족 바이오플라스틱의 원스텝-원팟 생산 원천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상호 기자